요즘은 여행 다닐 때 카페 한 두 곳은 다녀와야 하는 것 같아요. 워낙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카페를 다니는 것이 하나의 재미가 된 것 같아요. 여행 중에 동해시 뷰 맛집으로 나름 유명한 카페를 만났어요. 큰 규모의 카페는 아니지만 묵호 등대를 품어서 조금 특별한 카페인 내게와 묵호를 소개해드릴게요.
이름부터 감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입구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예요. 핑크 꽃 화분 하나가 별거 아닌데 예쁘고, 벤치를 무심히 툭 놓은 것 같은데 멋스럽게 느껴지고, 문 앞에 어서 와 문구는 괜히 따뜻합니다.
입구를 들어서니 바로 주문 데스크이자 메뉴를 만드는 BAR가 나왔어요. 좁고 긴 형태의 내부였고, 화이트 톤이기는 하지만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를 여쭤보니 바다 라떼, 땅콩 크림 라떼, 빠방 라떼라고 하셨어요. 바다 라떼는 블루컬러 시럽이 들어가서 바다 느낌을 갖게 해주는 라떼고요. 땅콩 크림 라떼는 말 그대로 땅콩 크림이 들어간 라떼이고, 빠방 라떼는 빵빠레 아이스크림이 커피 위에 얹어 나오는 라떼입니다.
- 커피류 : 3,800원 ~ 4,800원
- 논 커피류 : 4,000원 ~ 6,000원
- 티 : 4,000 ~4,500원
- 디저트 : 초코, 팥, 고구마 찰떡 1,200원
딸기 찰떡 3,000원
당고구이 6,500원 - 시즌 메뉴 : 토마토 빙수 7,500원
저희는 땅콩 크림 라떼 (5,500원)와 리얼 딸기 우유 (6,000원)를 주문했어요. 메뉴가 만들어지는 동안 내게와 묵호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건물을 구경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 곳곳도 그냥 두시지를 않았어요. 하나하나가 정성 가득하고, 감성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식물을 참 잘 사용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초록초록한 큰 잎의 식물들 많이 두시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더 멋스러웠습니다.
내게와 묵호는 건물 1층은 카페로 운영하시고, 2층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시는데 숙소로 조금 더 유명해요. 숙소는 3개의 창문으로 보이는 등대와 바다와 항구와 마을의 뷰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며 묵어보기를 희망합니다.
루프탑이 묵호 등대가 보이는 공간인데 야경이 조금 더 예쁠 듯해요. 하지만 7시까지만 운영하시니 아쉬움이 있네요. 바람만 시원하게 불어주면 루프탑에서 음료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향해 저희는 1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동해시 뷰 맛집답게 뷰가 좋았어요. 완전 멋스러운 뷰는 아니었으나 저는 마을의 형형색색의 지붕도 너무 예뻤고, 조그마한 마을을 보고 있으니 따뜻하고, 정감도 가고 하더라고요.
2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오는 길의 1층 모습이 또 별거 아닌데 예쁘고, 따뜻해요. 이 카페 참 무던한 듯 멋스러워서 은근히 제 취향입니다. 좁고 기다란 공간을 참 야무지게 디자인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1층은 깨끗한 화이트와 원목의 조화를 이룬 공간이었어요. 햇볕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햇빛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았네요. 창문 위치에 따라 보이는 모습들이 다 달랐지만 조그마한 동네가 주는 따뜻함만큼은 통일감이 있었습니다.
찰떡과 당고 구이를 디저트로 파는 카페인지라 벤치 위에 저 조그마한 좌식 테이블을 올려놓은 느낌이 참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와 옛것의 조화가 참 적절한 배치였던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식물들의 뷰가 창밖으로 펼쳐져서인지 이곳은 나뭇가지 느낌의 식물들이 아까부터 눈에 띄었는데요. 이 식물 배치가 화이트 벽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거울과 찻상의 조화는 또 별거 아닌데 왜 어울리는지. 이 감성 배우고 싶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현재 문화 음료와 옛 느낌의 디저트를 파셔서 계속 이런 걸 어필하시나 싶었습니다.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린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건가 했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았어요. 테이블도 예쁘고, 마을 뷰도 좋았거든요. 또 외부의 자연스러운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창문에 펼쳐주니 마음도 편안했고요. 북적거리지 않고, 여유 있게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얼 딸기 우유는 그냥 아는 맛이었고요. 보틀에 담겨서 좀 더 예쁜 딸기 우유 정도였어요. 땅콩 크림 라떼는 크림의 부드러움과 땅콩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졌어요. 거기에 살짝 쓴 커피 맛까지 더해지니 딱 좋더라고요.
내게와 묵호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해맞이길 286 1층
- 영업시간 : 11:00 ~ 19:00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0507-1362-7566
지금까지 묵호 등대를 품어서 이색적인 동해시 뷰 맛집의 내게와 묵호 카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다녀왔다 하고 발 도장만 찍는 카페가 아니라 조금 여유 있고, 편안하게 공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내게와 묵호 방문을 추천해 드립니다.
동해시 인스타 감성 카페 솔솔 밀크티 (피크닉 대여 가능)
동해시에 이색적인 카페가 있어요. 밀크티를 주로 판매하고, 피크닉 용품을 대여하는 이곳은 인스타 감성 카페 솔솔 밀크티입니다. 해변가에 솔솔 불어오는 바람처럼 동해 바다에서의 여유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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